게시물 16,734건
   
전주 덕진공원을 다녀와서...
글쓴이 : ansantour 날짜 : 2007-03-04 (일) 22:48


















전주시내로 들어오다가 팔달로변에 자리잡은 덕진공원은 고려시대에 형성된 자연호수를 1978년 시민들을 위한 도시공원으로 조성되었다한다. 4만 5천 평의 공원 내에는 후백제를 건국한 견휜이 도성방위를 위해 늪을 만든 이래 자연적으로 생긴 덕진연못(덕진지)이 있는데 이 곳이 마치 안산시의 화랑유원지내에 있는 백조호수같이 유입수가 없이 자연호수로 되어있다.
그러나 호수에는 엄청난 크기의 잉어와 초어 붕어등이 우글거리고 있었으며, 중앙의 흔들아치형 현수교는 이곳 덕진공원을 영원히 잊지못하게 하는 추억을 새겨주기에 충분했다.


1927년 박기순에 의해 만들어진 취향정과 호수중앙을 가로지르는 현수교는 젊은 연인들의 사랑을 한층무르익게하는데 톡톡한 역할?을 하고 있었으며, 어린이들에게는 재미와 추억을 심어주어 어른이된 후 타향에 나간후에도 이곳을 잊지못해 명절이면 온통 사람들로 발디딜 틈이 없다고 한다. 60~80년대에는 젊은이들에게 이곳이 유일한 데이트장소였으며, 이별의 가슴아픈 장소였다고 이곳 공원관리인은 귀뜸해준다. 아마도 나이나 심각한 얼굴표정으로 보아 이곳에서 헤어진 경험이 있는듯 보였다. 그말을 듣고 가만히 보니 아마도 가운데 섬 공원을 사이에두고 호수를 가로질러 양편으로 걸쳐있는 출렁거리는 긴현수교에서 행복하게 만났거나 가슴아프게 헤어졌으리라고 짐작해보니 왠지 마음이 찡하다. 관광지란 사람들에게 가슴아픈 사연이나 즐거운 추억을 많이 만들어줄 수 있는 설계가 중요하다고 본다.


아마도 공원설계자들이 그런 점을 깊이 염두에 두고 설계한다면 안산의 좋은 공원들도 수십년 후면 반드시 유명한 관광지가 되리라고 짐작해 본다. 공원은 사람들이 휴식을 취하거나 산책을 하거나 책을 보거나 정겨운 대화를 나누는 그런 정적인 공간이어야지 안산의 경우같이 체육공원이라고하면 왠지 기분이 좀 딱딱하다는 느낌이다. 체육은 휴식의 한 방법이지 체육자체를 위한 공원이라면 너무 동적인것 같아보였다. 그런생각을 해보면서 출렁거리는 현수교위를 헤어져 혼자 비틀거리며 걸어가는 연인의 모습이 연상되어 갑자기 웃음이 나온다. 다리위에는 여기저기 연인들이 흔들거리는 몸을 지탱하느라고 서로 껴안고 있었기 때문이다.



덕진공3원에서 가장 장관을 이루는 장면은 여름에 수면 위를 가득 채우며 피어나는 대형 연꽃의 무리이다. 5월 20일 현재, 덕진연못위에는 현수교를 따라 정확하게 반쪽은 연꽃이 수면을 온통 뒤덮은 채, 만발해 있으며, 연분홍빛의 연꽃은 아름다움의 극치를 이루어, 이곳을 찾은 연인들과 관광객들을 감상적인 분위기로 빠져들게 하고있었다. 공원 여기저기에서는 멍하니 연꽃을 감상하거나 한참을 서 있거나 벤치에 앉아 호수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모습과, 열심히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모습이 많이 보인다.


안산의 화랑유원지 백조호수를 그대로 빼닮은 덕진공원은 본격적인 유원지로 개발되어 가장자리의 꽃길을 조성하여 사진이 정말 예쁘게 잘나오는 공원이며, 연꽃이 없는 지역에는 뱃놀이를 위한 작은 놀이배가 떠다녀 한폭의 그림을 연상하게 하고 있었으며, 어린이들과 시민들에게 가장 오고싶은 공원으로 손꼽힌다고한다. 호수주변에는 공연장이 물을 바라보면서 배치되어 있어, 음악과 공연이 수시로 열리며 일부러 공연장을 가지 않아도 물가에 앉아있으면 저절로 공연장이 되고 관객석이 되는 것이 공원설계의 큰 매력이었다. 물과 사람이 어우러지는 곳, 이것이 공원을 한층 아름답게 만들어내고 있었다. 사계절의 모습을 염두에 두고 만들어진 곳이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덕진공원을 계절마다 귀한 풍경을 만들어내게 미세한 설계기술이 숨어 있었다.



안산의 백조호수의 경우, 물을 편안하게 바라보는 모습이 아니라, 아예 물위를 점령하고 앉아있는 형상으로서 호수여기저기의 샘구멍을 매립으로 막고 수맥을 끊은 숨막히는 설계로서 사람들의 심성과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주지 못하는것이 아쉬웠다. 실지로 이곳에서 수상공연이 열린적이 거의 없는것으로 알려지고있다. 덕진공원과 백조호수는 공원설계의 중요성을 새삼스럽게 일깨워준다. 공원에는 취향정 옆의 위치한 야외공연장에서 판소리 등의 전통 문화행사가 수시로 열리고 있었으며, 고도애항 전주다운 문화의 깊은 면면을 시내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가락소리를 통하여 알수가 있었다.



공원정문에서 동쪽으로 조금만 걸어가면 전주 동물원이 있어 가족들의 피크닉 장소와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 인기가 많다. 그 밖 어린이 헌장, 신석정시비, 김해강시비, 전봉준 장군상 등 9개의 석조기념물이 조성되어 있다. 인간의 느낌과 정서를 물과 잘 어우러놓은 곳, 고도애향 전주의 덕진공원이야말로 오늘날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는 이유인가보다...


이광수




이름 패스워드
비밀글 (체크하면 글쓴이만 내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왼쪽의 글자를 입력하세요.
   

게시물 16,734건
번호 제목 날짜 조회
16614
여기는 나비축제가 열리고 있는 함평군입니다. 고속도로의 톨게이트로부터 군내에 이르는 논들은 온통 핑크빛의 자운영꽃으로 덮여있었으며, 길옆의 장독대사이…
03-05 2906
16613
전주시내로 들어오다가 팔달로변에 자리잡은 덕진공원은 고려시대에 형성된 자연호수를 1978년 시민들을 위한 도시공원으로 조성되었다한다. 4만 5천 평의 공원 …
03-04 3158
16612
안산시에서는 최첨단 현대식 시설과 자연경관, 저렴한 가격, 최상의 서비스를 갖추고 여러분을 모시고 있으니, 초.중.고생 및 일반시민 여러분께서는 소복히 쌓…
12-30 4117
 1  2  3  4  5  6  7  8  9  10    
 
 
iansan.net gg.go.kr/gg council.iansan.net sangnok-gu.iansan.net danwon-gu.iansan.net

안산발전협의회 / Tel: 031)410-0706 Fax: 031)410-0738
주소 :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 707-2 (구 홈에버) 5층 전관
Copyright ⓒ www.ansantour.co.kr. All rights reserved.